실시간뉴스
-->
지난 해 전 세계 대인지뢰 사망자 75% 급증
지난 해 전 세계 대인지뢰 사망자 75% 급증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6.11.23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지난 해 전 세계에서 대인지뢰 사망자 숫자가 전년보다 무려 75%나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부기구인 대인지뢰금지국제캠페인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6 대인지뢰 모니터'보고서에서 지난 해 대인지뢰제거를 위한 모금액이 전년 대비 4분의 1 가량 감소했고 대인지뢰 매설이 확인된 국가가 2014년 61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대인지뢰 사용이 높아졌고 팔라우와 모잠비크에서 대인지뢰 매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대인지뢰로 인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은 6461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75%나 증가했다. 이같은 사상자 숫자는 2006년 6573명 이후 10년내 최대 규모이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우크라이나, 예멘 등 내전을 겪고 있거나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 사상자가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인지뢰 사상자 중 3분의 1이 어린이인 것을 지적하며 무차별하게 피해자를 양산하는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체결한 대인지뢰금지협약(오타와 협약)은 1999년 발효됐다. 모든 대인지뢰의 생산·사용·비축·이동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협약을 비준한 국가는 162개국이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35개국은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특히 한반도 비무장지대는 전세계에서 대인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돼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정부는 "대한민국의 방어에 필요하지 않은 지뢰들은 적극적으로 파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협약 발효 이전에는 대인지뢰 생산국가가 50개국이 넘었지만, 발표 이후는 11개국으로 줄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 미얀마, 파키스탄 등은 현재까지도 대인지뢰를 생산 중이다.

한편 유엔은 1993년부터 26억 달러를 들여 최소 95개국의 대인지뢰 제거작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