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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러시아, 미국대선 이어 프랑스 대선에도 개입 시도 중”
美 의회 “러시아, 미국대선 이어 프랑스 대선에도 개입 시도 중”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3.3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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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러시아가 작년 미국 대선에 이어 4~5월 프랑스 대선에도 개입을 시도 중이라는 경고가 미 의회에서 나왔다.

프랑스 23 등 언론에선 리처드 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서구 민주주의를 저해하려는 의도를 갖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 미국에서 (러시아의) 매우 은밀한 시도가 있었다"며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 위원장은 "30일 안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진행된다. (상위 득표) 후보 2명이 5월 결선에 진출한다"며 "러시아가 프랑스 선거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보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뉴시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유럽 선거에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다른 국가들에게 알리는 게 우리(미국)의 책임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프랑스 대선 주자 가운데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를 지지한다고 알려졌다. 친 러시아 성향의 르펜은 적극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말해 왔다.

르펜 대표는 지난 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르펜을 비롯한 FN 주요 인사들은 러시아 정치인들과 종종 회동을 진행해 왔다.

르펜 대표는 푸틴과의 회동 후 "지난 몇년 사이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세계가 떠올랐고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상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난 이들 위대한 나라들과 협력의 비전을 나누는 사람"이라며 "유럽연합(EU)이 종종 그랬던 것처럼 굴종하거나 호전적인 비전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프랑스 정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도 영향력 행사를 원하지 않는다"며 "다만 우리에겐 한 국가 내 모든 정치 진영의 대표들과 소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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