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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속 미국이 보인다] "코미 청문회"...美 전역 실시간 TV 생중계
[한국정치 속 미국이 보인다] "코미 청문회"...美 전역 실시간 TV 생중계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7.06.09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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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미국 국민들이 8일(현지시간) 오전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상원 청문회 생중계 방송을 '본방사수'하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모여 들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을 수사하다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이날 해임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 지칭하며 그가 수사중단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코미의 의회 증언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됐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아침부터 술집 등에 모여 미 전역으로 실시간 TV 생중계되는 코미의 증언을 지켜봤다. 

 CNN은 이날 오전 텅텅 빈 워싱턴 D.C.의 지하철 내부 모습이나, 방송을 보기 위해 바를 가득 메운 미국인들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날 워싱턴의 수많은 바들은 평상시와 달리 아침 일찍부터 장사에 들어갔다. 워싱턴에 위치한 한 바에는 이날 '코브페페’(covfefe) 커피', '코브페페 칵테일' 등의 메뉴도 준비했다. '코브페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릴 정체불명 단어로,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코브페페 커피 외에도 'FBI 아침 스페셜', 'FBI 샌드위치' 등도 등장했다.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 바(Bar)의 모습.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의회 청문회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기 위한 손님들로 바가 꽉 찼다. (사진출처: CNN 캡쳐)

미 언론들은 이날 수 많은 시청자들 중 한 명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통해 자신의 '희노애락'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만큼, 이날 트럼프가 트위터에 어떠한 글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의 트위터는 조용했다. 대신 트럼프의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폭풍 트윗을 하며 코미를 비난했다.

 에릭 트럼프는 코미 증언 시작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 (@DonaldJTrumpJr)에 몇 분 간격으로 코미 증언에 대한 비판성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바라는 것(hoping)과 말하는 것(telling)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코미같은 남자는 그것을 알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코미가 이날 증언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 중단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명령(direction)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밝힌 데 대해 반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한국정치 최초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 전  청문회와 너무도 닮아가고 있는 미국의 현 모습 이란 점에 관심이 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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