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영국 런던 뉴햄의 흑인 시위에서 성이 난 청년을 포옹하며 달랜 무슬림 남성이 화제다.
뉴햄 주민 연맹(NPA)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에 전날 시위 현장에서 한 무슬림 남성이 분노한 흑인 청년을 안고 등을 토닥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흑인 청년은 흥분한 얼굴로 이 남성을 향해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요? 난 죽은 애의 형제에요. 걔네 엄마는 우리 엄마와 자매"라고 흥분하며 말한다.
남성은 침착하게 이 청년의 말을 들어준 뒤 그를 살며시 끌어안는다. 그러면서 "미안하네 형제여, 미안해.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안다네"라고 청년을 위로한다.
청년은 "백인 경찰이 나를 비웃었다"며 분노를 멈추지 않자 남성은 아무 말 없이 청년의 손을 꼭 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달랬다.
NPA는 "한 노인이 포옹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경찰과 대치 중이던 상황의 긴장을 완화시켰다"며 "포옹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술이다. 화가 난 이를 안아주면 진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5일 뉴햄에서 한 흑인 청년이 자동차 검문을 받다가 경찰에 구타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열렸다. 시위대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 인권 운동 구호를 외쳤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포옹의 힘은 위대하다. 사람들이 그 힘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모를 뿐"이라며 "사람들이 이런 포옹을 더 자주 나눈다면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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