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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초 원숭이 복제 성공.. ‘윤리적 문제’ 우려
중국, 세계 최초 원숭이 복제 성공.. ‘윤리적 문제’ 우려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8.01.2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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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를 체세포핵치환(SCNT) 기법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 복제는 미수정란의 핵을 체세포의 핵으로 바꾸어 놓아 유전적으로 똑같은 동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중국이 원숭이 복제에 사용한 기술인 SCNT는 핵을 제거한 난자에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렇게 복제된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하면 이를 제공한 개체와 유전자(DNA)가 동일한 동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SCNT)기법을 통한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이 '서유기'에 나온 손오공 신화의 현실판이라면서 흥분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 순창(孫强) 주임 연구진이 성공적으로 복제한 원숭이 중중(中中)과 화화(華華). (사진출처: 중국과학원 홈페이지)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SCNT)기법을 통한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이 '서유기'에 나온 손오공 신화의 현실판이라면서 흥분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 순창(孫强) 주임 연구진이 성공적으로 복제한 원숭이 중중(中中)과 화화(華華). (사진출처: 중국과학원 홈페이지)

22년 전인 1996년 7월 영국 연구진이 만든 복제양 '돌리'에도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 이후 세계 연구진들은 같은 방법으로 개와 돼지 등을 대상으로 한 복제에는 성공했지만 사람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인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숭이 복제에 실패한 것은 원숭이 복제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기 전 단계인 '배반포기'까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도 원숭이 대상 복제실험에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동물복제 관련 기술은 가지고 있다.

중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원숭이 거래가 금지되기 전에 이미 수십만 마리 이상의 실험용 원숭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동물복제를 연구하려면 원숭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험용 원숭이는 400마리 정도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면 중국의 경우 전세계 실험 원숭이의 90%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숭이 복제는 동일한 유전형질을 가진 인간을 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앞으로의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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