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을 통해 폭로한 안젤라(가명)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성추행 폭로 20일 만이다.
안젤라씨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사건 당일 오후 5시께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안젤라씨는 "2011년 12월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하나의 증거를 찾았다"며 "당시 제가 방문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인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추가 체크인을 한 기록을 발견했다"며 캡처본을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은 안젤라씨가 지난 2011년 12월23일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다.
안젤라씨는 폭로 20여일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얼굴과 신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 호소를 의심했다"며 "정 전 의원은 세간의 편견과 의심을 악용해 저를 유령 취급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 1층의 한 카페에서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에게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고 껴안았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최초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반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안젤라씨는 정작 고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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