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동굴에서 실종된 태국 소년들이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됐지만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동굴 속 생활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굴 속 아이들이 향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뒤 발생하는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태국 소년들의 경우와 비슷한 8년 전 발생한 33명의 칠레 광부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담당한 의사와 심리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33명의 칠레 광부들은 지난 2010년 칠레 북부의 한 구리광산이 붕괴되면서 지하 700m갱도에서 매몰됐다가 69일 만에 모두 구조된 바 있다.
칠레 광부들의 정신건강을 돕는 프로그램을 고안한 스포츠 의학 전문가인 진 로마놀리는 CNN에서 태국 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칠레 광부들은 갇힌 공간에 익숙했지만 소년들은 익숙하지 않다. 소년들은 폐쇄공포증이나 또 다른 종류의 사회공포증, 심지어는 공황장애도 겪을 수 있다”며 “그러나 소년들은 축구로 다져진 강한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정신적 어려움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에 대해 “자신들이 구조될 수 있다는 확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조대원들이 그들을 발견했지만, 아직 살아서 구조될지 확신하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구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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