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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 록밴드 공연 중 휩쓸리는 영상 공개
인도네시아 쓰나미, 록밴드 공연 중 휩쓸리는 영상 공개
  • 김진아 기자
  • 승인 2018.12.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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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진아 기자]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공연 중이던 한 록밴드가 순식간에 쓰나미에 휩쓸리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기 록밴드 '세븐틴'은 쓰나미가 발생한 지난 22일 밤 자바 섬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는 야외 공연 중이었다.

무대 앞에 마련된 객석에서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던 중 돌연 무대가 위아래로 술렁이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영상에는 놀라 비명을 지르는 관객들의 목소리 등 아수라장이 된 공연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도네시아 록밴드 세븐틴이 쓰나미가 덮친 지난 22일 밤 자바 섬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는 야외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유튜부 동영상 캡쳐)
인도네시아 록밴드 세븐틴이 쓰나미가 덮친 지난 22일 밤 자바 섬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는 야외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유튜부 동영상 캡쳐)

이날 공연은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가 직원 및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PLN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직원 14명이 숨지고 89명이 실종됐다.

세븐틴의 경우 기타리스트 1명과 매니저 1명 등 2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멤버 3명과 한 멤버의 아내 1명 등 4명이 실종됐다.

살아남은 리드 싱어 리피안 파자르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베이시스트 바니와 매니저 오키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앤디(드러머)와 허만(기타), 그리고 우장(스태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멤버들의 소식을 전한 뒤 "그리고 내 아내 딜런이 곧 발견되게 기도해달라"며 자신의 아내도 실종됐음을 밝혔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쓰나미로 무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자신도 물살에 휩쓸렸다고 한다. 주위는 깜깜했고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점점 소리가 잦아들었다고 한다. 그는 관객들이 익사했다고 생각했으며, 이제 자신 차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내가 해안가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이미 바닷속에 빠졌고 죽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살에 맞서 헤엄을 치다가 물 위에 떠다니는 한 상자를 의지해 살아남았다. 상자를 부여잡고 헤엄쳐 인근 나무로 이동해 나무 위에서 1시간 반 가량 물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

살아남은 자크라는 이름의 한 스태프 멤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대의 한 부분을 부여잡아 살아남았다고 했다. 그는 "(쓰나미로 물에 잠겨) 마지막 몇 초간은 숨을 거의 못쉬었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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