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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변인 릴터뷰④] "청년과 연대하고 실현해나갈 것"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청년대변인 릴터뷰④] "청년과 연대하고 실현해나갈 것"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9.14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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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사회 갈등 해소에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언어의 사용'
"정치권이 당장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는대도 포기하지 말아야 해"

* 청년들의 목소리가 기성정치의 벽을 넘는 것, 정치권의 오랜 화두 중 하나인 이 '청년정치 활성화'를 위해 정당들은 수년간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보완해 왔다. 청년대변인 제도도 그중 하나다. 한강타임즈는 청년대변인 릴터뷰(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통해 청년의 시각으로 여야 각 정당을 대변하고 있는 청년 4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여야 4당 중 가장 뒤늦게 청년대변인 제도를 도입한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지난 9월 2일 4명의 청년대변인을 임명했다. 공모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상근으로 일하게 된 박성민(23) 청년대변인 또한 15대 4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발된 재원이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사진=본인 제공)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사진=본인 제공)

대변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무엇보다 역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는 박성민 청년대변인.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가 있던 당일에도 당내 현안 파악을 위해 아침 일찍 열린 당 지도부의 현장 최고위원회에 다녀왔다고 수줍게 말했다.

11일 여의도 모 처 카페에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지막 인터뷰이신 만큼 첫 질문은 공통질문으로 드리겠다. 더불어민주당의 대변인이 된 까닭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 된 지는 약 1년이 갓 넘었다. 원래부터 정치 쪽에 관심은 많았는데 정당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컸다. 지난해 6월 최종적으로 민주당에 가입을 결심한 까닭은 민주당이 담을 수 있는 의제가 많고 스펙트럼이 가장 넓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내가 아무리 혼자 외친다고 해도 그 의제를 다룰 힘이 없다면 문제 제기 자체가 허공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민주당은 이런 문제들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당에 들어오고 나서 사실 중앙보다는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용인시정 지역구의 대학생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지역위원장이신 표창원 의원님이 대학생들의 활동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함께 하는 위원님들도 너무 잘 만났다. 그때 용인에 있는 청년예술인 및 시민분들과 청년예술제를 개최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국회와 시의회에 법안이나 조례안을 제시하는 정책연계 프로그램 등을 열기도 했다. 대학생 정책자문단 구성이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러던 와중 중앙당에서 청년대변인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다. 중앙에서의 활동은 거의 없었지만 용기 내 도전해봤다. 청년 의제를 다루고픈 마음이 컸다.

- 어떤 청년 의제를 말하는가?
전반적인 의제들 전체를 말한다. 사실 스스로가 조금 어리고 사회 경험이 적어, 커리어라고 할만한 것이 잘 없기에 특정 분야만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사회 전반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지지 않을까? 노동자 복지와 군 인권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 더불어민주당의 청년대변인 선출 과정이 지나치게 경쟁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당사자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청년대변인 선발 과정이 1차 서류와 2차 비공개면접, 3차 공개 생중계 면접으로 이뤄졌었다. 예선에서 2개의 논평을 작성해 제출하고 공개 면접에서 자유주제를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생방송 중 제가 택한 주제는 '청년을 일회용으로 소비하는 실태를 멈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발 과정 중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지 몰랐는데, 방송을 가서 홍익표 대변인님이 사회를 보시는데 논란이 다소 일었었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 홍 대변인님 본인도 청년 사이의 경쟁을 부추기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말씀하셔서 그때야 그런 여론이 있는 줄 알았다.
어느 정도는 합당한 지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과정을 통해 배운 것들이 더 많았다. 경쟁이 서로를 폄하하고, 부정적인 그런 것들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선의의 경쟁이었다. 모르던 당내 청년 분들을 만나 새롭게 친해지기도 하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 청년대변인으로서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나?
일단 상근부대변인직을 겸직하게 돼, 좀 더 활동에 집중하고자 휴학한 상태다. 지역에서의 위원장 활동도 그렇고 청년대변인도 그렇고 무언가 직을 맡은 이상 유명무실한 게 싫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단순 개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와 청년정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내 기구들이 의지를 가지고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제가 대변인직을 받고 '제도권 안에 들어갔다'고 평가를 해주시는데 너무 과분한 말씀이라 잘 체감은 안 된다. 그렇지만 어찌 됐든 청년이라는 준거집단의 몫으로 역할을 받았기에, 청년의 입장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당의 이야기를 청년에 잘 전달할 수 있는 대변인의 언어를 잘 사용하고 싶다.
우리 당이 청년에게 친화적인 당이기는 하지만 당내에서도 청년 문제를 공감하시는 분이 있고 아니신 분들도 있다. 사실 저도 부모님과 서로 설득이 부족해 종종 싸우는데 생판 어색한 문제들로 청년들과 기성세대가 갑자기 화합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자기가 살아가는 세대와 모습으로만 남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편협한 언어, 극단적인 언어가 아닌 말하는 그릇을 잘 세팅하고 싶다.

*기자주 : 더불어민주당은 상근 청년대변인 2인과 비상근 청년대변인 2인을 따로 선출했다.

- 언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까닭은?
세대간 격차를 비롯해 사회에서의 갈등이 생기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상 필연적인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갈등들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다. 세대 문제로 국한해 말해보자면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청년이 기성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갈등이라도 해결의 양상히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내 주장이 모두 옳다는 생각 대신 협상의 태도로 사회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갈등이 건강한 갈등이 될 수 있다.
청년들이 본인이 겪는 어려움을 시정하고자 무작정 기성세대에게 '이거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과연 그 이야기가 온전히 전달되고, 실현될 가능성이 있을까? 안에 든 내용도 중요하지만 메시지 뉘앙스의 비중도 굉장히 크다. 반대로 당에서 청년들에게 이야기할 때도 좀더 감수성을 실어서 부담감 없이 전달 가능해야 한다.

- 대변인의 언어로 처음 말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
첫 논평은 아무래도 당내 현안들에 대해 조금 더 체득한 뒤 추석이 지나고 구체적으로 주제를 정해보고자 한다.
제 주변은 거의 모두가 청년이고 제 스스로도 청년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도 제가 정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청년들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고 제도권 안에 투영할 수 있는, 청년분들의 도구로써 사용되고 싶다. 정치와 청년들 간의 간극을 줄이는데 역할하고 싶다.
현 상황에서는 청년들도 정치를 어려워하는데 정치권도 청년을 어려워한다고 본다. 민주당이 가져야 할 모습, 나아가 정치권이 가져야 할 모습은 웃는 사람들과 같이 웃을 수 있고 우는 사람들과 같이 울 수 있는 공감성 있는 태도다. 우는 사람들이 있을 때 손수건을 휙 던져주고 떠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손을 잡고 앉아서 묵묵히 있어주는 그런 모습 말이다.
특히나 대학가 등지에서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너무 많다. 대학생 집단이 절대 소수가 아니고 수도 꽤 되는데 너무 그 목소리가 약한 나머지 사람들이 잘 관심 가져주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잦다. 대학생으로서 그런 일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대학생 이슈를 잡아서 다루기가 쉽지 않다. 저도 이런 점들에 있어 청년들이 어떤 일이 있다고 할 때, 청년대변인으로서 함께 연대하고 실현하는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청년정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들 스스로도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 물론 청년들이 경제력도 낮고 그러기가 어렵다는 것은 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정신을 청년들이 항상 지녔으면 한다. 정치권이 당장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당당해지면 어느 순간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저도 청년대변인직을 받기 전까지는 일개 당원이자 활동가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조직력이 약하다는 것에 항상 안타까웠다. 다들 바쁜 상황에 처해 있어서 정치활동을 우선순위에 놓기가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분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포기하지 말고, 기억하면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덧붙여 우리 당이 계속해 청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오는 17일에는 2030 컨퍼런스를 개최해 청년정책을 청년들이 직접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2030 컨퍼런스는 당정청이 함께하는 청년미래연석회의가 주관하는데 청년미래연석회의의 존재 자체도 우리 당의 큰 성과다. 단순 당내 청년들만이 아닌 민간의 단체들도 함께 해 좀 더 보편적인 청년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다. 집권여당의 협의체로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은가. 이런 일들에 다른 청년분들도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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