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대학생들은 ‘좋은데 취업해야지’를 취업자는 ‘취업은 했니?’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대학생 8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좋은데 취업해야지'(38.9%)가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 ○○이는 이번에 장학금 탔어'(22.1%)와 같이 비교하는 말을 2위로 꼽았다.
설문에 응한 대학생들 중 '이번 설에 귀향하지 않겠다'고 밝힌 학생들은 그 이유로 '아르바이트 때문에'(20.2%) '취업준비로 바빠서'(17.1%) '부담스러운 귀향 비용'(16.0%) 등을 꼽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자사 회원 구직자와 직장인 1천618명을 대상으로 '설날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구직자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취업은 됐니?'(27.6%)를 꼽았으며, 이어서 '앞으로 계획이 뭐야? 어떻게 할래?'(16.9%), '누구는 좋은 회사 들어갔다더라'(11.8%), '아무 데나 취업해'(6.7%) 등을 들었다. 직장인 30.1%는 '결혼 안 해?'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으며, '누구는 연봉이 엄청 높다더라'(12.4%)와 '연봉은 얼마니?'(11.6%), '돈은 많이 모았니?'(7.9%) 등을 다음 순위로 꼽았다.
지난해 취업대란 속에서 구직자 10명중 3명은 면접을 위해 성형을 해야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설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어 면접에서 시선을 끌기 위한 대학생들의 졸업준비와 취업준비는 더욱 우울해지고 있다.
벨리타성형외과 김종구 원장은“여성들에게 국한된 성형수술이 남성들에게 그 문턱이 낮아진 것은 외모 또한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부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동서들과 비교' '시댁에 더 있다가 가라' '(부모님의) 용돈 더 달라'는 요구 등을 꼽았다. 특히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공부는 잘 하니?' '몇 등 했니?' '취업은 했니?' 등 개인의 근황에 대한 질문을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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