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박근혜 - 이명박 후보검증 신경전
박근혜 - 이명박 후보검증 신경전
  • 박성현 기자
  • 승인 2007.01.21 0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검증 문제 자칫 당 분열로
 
▲     ©  박성현 기자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독주가 계속되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이 전 시장의 정책과 도덕성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 측의 이런 다급함에 이 전 시장은 느긋함으로 맞서고 있으며 두 후보 사이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인한 혼미 정국 속에서 검증공방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박 전 대표가 계속 이슈화를 시도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높지만, 박 전 대표와 달리 검증 받지 못한 상태다. 언론 등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면 우리 캠프가 이 전 시장에 대한 도덕적, 정책적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난 17일 박 전 대표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선 후보의 검증은 꼭 필요하다”면서 “정치ㆍ외교ㆍ안보ㆍ교육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과거 그는”신뢰할 수 있는 지 도덕성도 봐야하고 과거 자기 상황에 맞춰 말과 정책을 바꾼 적이 없는 지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검토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시장 진영의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의 유승민 의원이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데 대해 “박 전 대표 측이 거의 마지막 방법을 쓰려고 하는 것 같다. 지지율이 떨어져 그만큼 초조하다는 의미 아니겠는냐”고 말하였다.
 
이 전 시장도 “오로지 목표는 한나라당이 화합해서 힘을 모아서 하나가 돼서 정권 창출에 매진하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의 기대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회적으로는 박 전 대표의 ‘검증 공세’를 적전분열의 이적행위로 규정한 셈이다.
 
두 주자 간의 후보검증 공방에 대해 당 일각에선 검증문제가 자칫 ‘당 분열’로까지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초선 의원은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지나쳐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본인들은 물론 당에도 결코 좋지 않다”면서 “안 그래도 여당에서 한나라당 분열을 시도하고 있는데 걱정”이라고 우려했으며 강재섭 대표의 발언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각 주자의 핵심 측근들로부터 경선 관련 언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 전 총리 불출마 한나라당 ‘호재’만은 아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고 전 총리의 불출마가 한나라당에 ‘호재’만은 아니라는 분헉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졌다. 여권에서 새로운 카드를 만들려고 극단적 형태의 인물 띄우기나 공작 정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내에서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커져있어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경쟁이나 검증전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월 21일 원희룡 의원은 최근 팬클럽간 ‘전면전’으로까지 비화된 주자간 검증 논란과 관련, “인신공격성 후보 개인 검증은 백해무익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실현 방안과 대안이 없는 공약은 국민들을 불행케 한다”고 정책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선 전 후보 검증이 후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5.9%로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되어 앞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