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자' 그리스 정국 장악..앞으로의 행보?

[한강타임즈] 25일(현지시간) 치뤄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두면서 그리스 정국을 장악하였다.

이날 치러진 총선에서 시리자는 총 36.34%를 득표해 여당인 신민주당(27.81%)을 제치면서 제1당으로 등극하였다. 의석 300석 가운데 149석을 차지한 시리자는 과반수를 넘는 의석인 151석에 불과 2석을 채우지 못하면서 단독정부 수립에는 실패하였지만 군소정당들과의 연립정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서 그어느때보다도 더 큰 힘을 발휘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시리자의 당수이자 사실상 새 총리로 취임하게되는 알렉시스 치프라스(40)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그리스 역사상 최연소로 총리가 된 인물이자 최초의 급진좌파 총리로 기록되면서 그리스 정치계에 새 역사를 장식하였다.

총선 승리 수락연설에서 치프라스는 "지난 5년간의 치욕과 고통을 당장 끝내겠다"라는 말로 지지해준 국민들앞에서 자신감을 드러내었다. 치프라스가 언급한 5년은 지난 2010년 디폴트 선언으로 구제금융을 받은 시기를 말한것으로써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당시 국민들의 거센 저항이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치프라스로써는 이번 승리가 긴축정책에 따른 사회 복지혜택을 축소한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심판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용해서 새로운 정부로써의 기반을 둔 경제정책을 펼쳐보일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치프라스는 대외 채권단과의 부채 재협상과 그에따른 부채 탕감과 긴축정책 폐기등을 총선 공약으로 설정하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지지표를 얻은바 있다.

하지만 부채탕감차 긴축정책 이행을 주장한 채권단들이 얼마나 시리자와 말을 맞출것인가 하는점에도 의문점을 부여하게 하고 있다. 이미 부채 탕감에 따른 긴축정책을 시행하라고 합의를 본 상태에서 시리자의 이같은 모습이 나올 경우 그에따른 유로존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수도 있어서 그리스와 채권단과의 힘겨루기는 불가피 할것으로 보여지고있다.

특히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시리자의 집권을 탐탁치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영향에서도 더 민감할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과반수에 못미치는 의석확보로 압승을 거둔 시리자는 13석을 확보한 그리스독립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관한 논의를 착수 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