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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납치사건’ 경찰 미흡한 수사 결과 드러나
‘전남대 납치사건’ 경찰 미흡한 수사 결과 드러나
  • 장수아 기자
  • 승인 2012.07.18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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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조사결과 경찰의 초등수사가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오후 전남대 후문에서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 20대 여학생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간 ‘전남대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목격자입니다’라는 제목의 42초짜리 동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2~3명이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에 피해 여성을 급히 태웠고 피해자 임모 씨는 저항하며 “살려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주변 남성들이 달려들어 저지하고 여성은 차량에 강제 탑승됐다.

이에 17일 피해자 임 씨는 “납치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어떠한 조사도 도움도 받지 못했고 납치 도중 순천 경찰이 나를 납치했던 아저씨에게 전화를 두 번 걸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또한 편지내용에는 “경찰이 어떻게 납치범의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했을까요”라며 경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은 종교적 문제일뿐” 이라고 밝혀 피해자와 경찰의 진술은 엇갈리게 됐다.

공동취재단의 취재 결과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북부경찰서 담당 경찰팀 관계자는 “당시 차량에는 아버지, 어머니, 딸 세 사람이 탑승했고, 아버지가 경찰서에 와서 신원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과 언론보도에 의해 아버지로 알려졌던 운전자는 취재결과 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건에 연루됐던 어머니와 피해자인 딸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가 가족 신원 확인 절차에 대해 경찰에게 되묻자 “아버지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남자다”라고 번복하며, 지구대와 경찰서의 담당자들은 ‘떠넘기기’식으로 대응했다.

우산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출동은 했으나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 6팀에 모두 인계했다”고 말했으나 북부경찰서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에서 연행해 가서 혐의 없음으로 훈방조치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남대 납치사건’은 경찰의 ‘아마추어식’ ‘오리무중식’의 미흡한 수사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피해자는 이와 관련해 1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어 사건은 일파만파 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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