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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일문일답] "모든 특혜, 계속 퍼즐 맞추고 있는데 잘 연결되는 게 없다"
[정유라 일문일답] "모든 특혜, 계속 퍼즐 맞추고 있는데 잘 연결되는 게 없다"
  • 양승오 기자
  • 승인 2017.05.3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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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한강타임즈]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대한항공 92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송환을 거부해왔던 정씨는 지난 1월1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150일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송환됐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억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고 답답한 듯 토로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검찰에 체포된 채 계류장에서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일답.

-덴마크에서 오래 버텼는데 귀국 결심 이유는. "아이가 거기서 가족도 없이 혼자 오래 있다 보니…. 빨리 입장 전달하고 오해 풀어서 해결하기 위해 들어왔다."

-삼성 승마지원이 본인에 대한 특별지원이라는 생각은 안 했나.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일 끝나고 돌이켜보니… 잘 모르겠다. 어머니께서 삼성전자가 또 승마단을 통해 총 6명을 지원하고 그중에 한 명이 나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이대 입학부터 출석까지 특혜가 있어서 입학이 취소됐다. 인정하나.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취소를 인정한다. 나는 내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 한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승마복 입고 금메달 메고 갔다. 누가 조언했나. "내가 단복을 입고 가지는 않았다. 단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 내가 임신 중이라 단복이 안 맞았다. 메달은 이대만 들고간 게 아니라 중앙대에도 들고 갔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에게 메달 들고 가도 되는지 여쭤보라고 했고 (입학 사정관이) 된다고 해서 가지고 들어갔다."

-보모와 아들 따로 들어오나. 체류 비용은 어떻게 해결하나. "따로 들어온다. (체류 비용은) 전혀 모른다. 안에만 있어서 아기만 일주일에 몇 번씩 보고…."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엄마 재판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나. "어머니 재판 내용 듣지도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하나도 전해 듣지 못했다. 안에 갇혀 있어서 검색할 수 없었다. (변호인을 통해) 어머니가 아직 형을 받는 재판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만 들었다."

-국정농단 수사 관련해 할 말은 없나. "나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 일단 나는 좀 억울하다."

-과거 본인이 '돈도 실력이다'라는 발언 올린 적 있는데 이거 관련 국민에게 할 말은.

"그땐 참 어렸다.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 나도 욱하는 마음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썼던 거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아이가 있는데 내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를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

-아이가 현재 어떤 돈으로 생활하는지 모르나 "모른다."

-파면당한 대통령 뇌물죄 혐의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국민이나 박 전 대통령에 할 말 없나. "네, 어쨌든 내가 이런 일에 제…(한숨) 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나도 지금 상당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내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 나도 이걸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사실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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